“물티슈 있었을 뿐” 6호선 토사물 치운 20대男, 감사장 받고 한 말
2023-07-14 09:04


서울교통공사(공사)는 지하철 6호선 열차에서 다른 승객의 토사물을 손수 치워 화제가 된 청년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지급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서울교통공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교통공사(공사)는 지하철 6호선 열차에서 다른 승객의 토사물을 손수 치워 화제가 된 청년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20대 남성 김모 씨는 7일 오후 10시36분께 6호선 연신내역에서 열차에 탑승하고 합정역으로 이동하던 중 열차 의자 위에 있는 토사물을 발견한 뒤 이를 박박 문질러 닦아 냈다.

당시 상당한 양의 토사물로 인해 김 씨 옆에 사용한 휴지 덩어리가 무더기로 쌓여갔지만, 김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의자 앞에 쪼그려 앉아 토사물을 휴지로 닦아내면서 이 자리에 앉으려 하는 사람들을 다른 좌석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대가 없는 선행에 앞장선 김 씨의 모습을 다른 승객이 촬영해 SNS에 올리자, 영상 조회수가 300만회가 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진 뒤 공사는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김씨를 수소문해 연락이 닿았다. 공사는 추후 서울시장 특별표창에 김씨를 추천하기로 했다.

김씨는 “단지 가방에 물티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치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되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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