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급 최고 예우’ 받은 尹대통령…“전략적 동반자 관계 새 지평”
2023-07-14 10:03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내외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바르샤바)=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2~14일 2박3일간 이어진 폴란드 공식방문에서 ‘국빈급 최고 예우’를 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이번 폴란드 공식방문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방문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상으로는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에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했다. 폴란드에는 국빈 방문 제도가 없어 ‘국빈급 공식 방문’으로 지칭키로 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은 2013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된 지 10주년을 맞아 성사된 것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이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지로 폴란드를 택한 것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부부의 이번 방문에 대해 “폴란드의 외국 정상 접수 관례에 비춰 최고 등급의 방문이라고 할 수 있다”며 “두다 대통령 부부는 최고의 예우를 갖춰 윤 대통령 부부을 맞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윤 대통령은 국빈급 공식 방문에 포함되는 6가지 주요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영식 ▷두다 대통령과 단독·확대회담 및 공동언론발표 ▷총리 면담 ▷상·하원의장 면담 ▷무명용사의 묘 헌화 ▷공식만찬 등 6가지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세부적으로, 윤 대통령 부부는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개최된 공식환영식에 이어서 그동안의 순방 중 처음으로 상대 측 정상 부부와 훈장을 상호 교환했다. 훈장 교환은 폴란드측이 국빈급 공식 방문의 경우 실시하는 필수적인 사항으로, 양국 간 우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최고 훈장인 ‘흰독수리훈장’을, 김 여사는 폴란드 훈장 서열 2위에 해당하는 ‘1급 대십자가 공로훈장’을 받았다. 두다 대통령에게는 한국 최고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콘하우저-두다 영부인에게는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수여했다.

이날 공식환영식은 프레데릭 쇼팽이 1818년 첫 번째 콘서트를 연 폴란드 대통령궁 앞마당에서 진행됐으며,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행사 도중 폴란드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영부인과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오찬 면담을 가졌다. 폴란드는 이원집정부제 국가로,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국방, 외교를 총괄하고 총리는 행정수반으로서 경제정책을 포함한 행정을 총괄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 시 양국간 안보, 경제, 문화분야의 협력방안과 글로벌 이슈에 대해, 모라비에츠키 총리와는 한국기업의 폴란드 내 활동지원,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환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어 윤 대통령은 폴란드 의회를 방문해 하원의장, 상원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폴란드 의회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으며, 우리 측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장동혁·신원식 의원도 면담에 참석해서 양국 의회 간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하고, 폴란드 독립을 위해 전사한 이름 없는 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외국 정상이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면 이곳을 찾아 헌화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궁에서 개최된 공식 만찬에 참석해 폴란드 정상 부부와 격의없는 환담을 가진데 이어 폴란드 정·재계, 문화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무명용사의 묘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