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韓 홍수 피해 애도…회복센터 건설 참여해달라”[종합]
2023-07-15 22:5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바르샤바)=정윤희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 분야에서도 큰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극비리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키이우 대통령 관저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언론 발표에서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집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먼저 대한민국의 홍수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며 “약 20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크라이나에 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최초의 우크라이나 방문이며, 양측은 안전한 삶을 지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오늘 부차와 이르핀 지역을 방문하고 직접 러시아의 점령으로 인한 결과를 보셨다”며 “그런데 부차 및 이르핀 지역은 러시아 점령으로 피해를 입은 수백만 도시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준 피해 규모를 상상할 수 없다”며 “안전 및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 규모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많은 국토가 아직 점령되어 있으며, 우리는 러시아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만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현재 점령 지역에서 살고 있고, 모든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오고 아이들이 다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주권 수호를 위해 안보 지원 및 인도적 지원 등 포괄적인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준 데 감사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특히, “이미 지뢰탐지기와 같은 안전장비가 잘 사용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으며, 이를 통해 인명을 살릴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공동 선언에 한국이 가입할 것을 초청키도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평화공식 실현에 대해 언급해주시고, 평화공식의 특별한 항목에 관심을 보여주신데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 평화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식량 및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노력과 전쟁범죄자 처벌을 위한 지원에 감사하다”며 “이 분야에도 대한민국의 협력 및 지원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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