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우크라이나에 지뢰 탐지기 지원 확대…재건 등 9개 지원 패키지”
2023-07-16 18:02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바르샤바)=정윤희 기자, 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지뢰 탐지기를 비롯한 인도적 차원의 안전 장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뢰 탐지기·제거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요가 절박하리만큼 커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젤렌스키 대통령이 향후 재건 사업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이번 방문 이후 안보 분야 3가지, 인도 분야 3가지, 재건 분야 3가지 9개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9개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세계은행을 통해서 재정 상황을 적절한 수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또 우크라이나 아동을 위한 심리·정신적 치료, 인도주의적 기본적 지원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안보 분야에서는 군수 물자 지원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중장기 한-우크라이나 방위 사업 협력을 계획하고 구상하는 것”이라며 “식량 안보와 에너지 안보에 있어서도 국제 기여와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그러면서 “평화공식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준비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군 철수와 정의 회복, 핵 안전과 식량 안보 등 10개 항목을 담은 ‘평화 공식’과 정상회의 개최를 요구 중이다.

김 차장은 재건 분야 협력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통한 지원,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지원 패키지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우크라이나는 2차전지, 전기차 생산, 금속 제련 분야까지 직접 투자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아울러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목적에 대해 “몸소 눈으로 현장을 확인해 구체적 상황을 평가할 수 있고, 피부로 느끼면서 무엇이 필요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식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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