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접는폰 액정화면 박살” 삼성은 살아남을까?
2023-07-21 17:51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의 내구성 테스트를 위해 구부리자 외부 디스플레이가 산산조각 났다. [유튜브 ‘JerryRigEverything’]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거꾸로 구부리니 와장창 산산조각”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대형 외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토로라의 접는 폰이 외부 충격에 깨지는 영상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도 오는 26일 외부 화면을 대폭 키운 신작 ‘갤럭시 Z플립5’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번 테스트 영상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독자 770만명을 보유한 스마트폰 내구성 테스트 전문 유튜버 제리릭 에버리씽(JerryRigEverything)은 20일(현지시간)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조회수는 하루도 안 돼 5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의 내구성 테스트를 위해 구부리자 외부 디스플레이가 산산조각나고 화면에 두 줄이 떴다. [유튜브 ‘JerryRigEverything’]

영상을 보면 레이저40 울트라를 양손으로 잡고 거꾸로 구부린 채 힘을 가하자 외부 액정 강화유리가 순식간에 산산조각 금이 나면서 부서진다. 일부에서는 함몰도 발견됐다. 다행히 화면은 이상 없이 작동하며 켜지는데 자세히 보면 세로로 초록색 두 줄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다.

제리릭 에버리씽은 새로운 접는 폰이 나올 때마다 힌지(경첩)의 구조적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처럼 거꾸로 구부리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의 내구성 테스트를 위해 구부리자 외부 디스플레이가 산산조각 났다. [유튜브 ‘JerryRigEverything’]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모토로라 접는 폰의 가장 큰 약점으로 외부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앞서 제리릭 에버리씽이 갤럭시 Z플립4를 대상으로 같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힌지 부분에서 깨지는 듯한 소리가 나며 약간 휘어졌다. 다만 기능 자체는 정상적으로 실행됐다. 액정 화면은 1.9인치에 불과해 깨짐 현상은 없었다.

이번에 실험 대상이 된 모토로라의 레이저40 울트라는 지난 달 1일 공개된 최신 폴더블폰이다. 특히 삼성전자보다 먼저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3.6인치로 확 키운 점을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출고 가격은 1000달러(약 134만원)다.


모토로라가 지난 6월1일 출시한 신형 접는 폰 ‘레이저40 울트라’. [유튜브 ‘Motorola’]

모토로라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접는 폰을 선보여 왔으나 한국 시장에는 정식 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레이저40 울트라는 3분기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가 장악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레이저40 울트라의 외관 디자인은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공개 예정인 신작 ‘갤럭시 Z플립5’ 예상 이미지와 상당히 유사하다. 갤럭시 Z플립5의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인 갤럭시 Z플립4(1.9인치)보다 커진 3.4인치로 추정되고 있다.


‘갤럭시 Z플립4’(왼쪽)와 ‘갤럭시 Z플립5’의 커버 화면. [샘모바일 홈페이지]

최근 폴더블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중국계 제조사들은 대화면을 앞세워 삼성전자 추격에 나섰다. 삼성전자 역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외부 디스플레이를 키우며 있다. 초창기 모델인 갤럭시 Z 플립1과 플립2는 1.1인치로, 손톱 크기였다. 갤럭시 Z플립3와 플립4는 1.9인치로 키웠다.

이번에 갤럭시 Z플립5는 외부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대폭 키우며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예고해 내구성 테스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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