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여름휴가 못 잡고 집중호우 대응 ‘총력’
2023-07-22 13:00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올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다음 달 초쯤 한 주 동안 여름휴가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국적인 집중호우 피해 대응 등으로 일정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헤럴드경제에 “아직까지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지금 상황이 좀 그렇기도 하고, 그때(내달 초) 중요한 이벤트들이 생기기도 해서 시간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확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장마는 지난주 집중호우에 이어 최고 35도 안팎의 폭염이 찾아오며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태지만, 이날부터 다시 비가 예고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22일부터 다시 내리는 것으로 예보된 비는 오는 28일 전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4일 예상 강수량은 전국 최대 180㎜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6박8일간의 리투아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지 3시간 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등 이번주 내내 집중호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중대본 회의 직후 경북 예천의 산사태 현장을 찾는가 하면, 18일에는 충남 공주와 논산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또, 19일에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과 충남 공주시 등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여기에 내달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가 예정된 만큼, 3국 정상회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 대응과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사이 하루 이틀 정도 관저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는 정도로 짧게 여름휴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닷새 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자택에서 정국을 구상하는 동시에 김건희 여사와 하루 외출해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했다. 또, 당시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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