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서이초 교사가 사망하고 초등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 등이 일어나면서 교권침해 사례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교사를 괴롭히는 진상 학부모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진상 부모 체크리스트'와 '진상 부모 단골멘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진상 부모 체크리스트에는 총 11가지 항목이 있다.
대표적으로 ▶개인 연락처를 안 알려주는 선생님은 애정이 없다 ▶정말 급할 때는 늦은 시각에 연락할 수 있다 ▶젊고 예쁜 선생님이 좋다 ▶애 안 낳고 안 키워본 사람은 부모 심정을 모른다 ▶젊은 여교사는 애들이 만만하게 봐서 잘 못 휘어잡는다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자신의 자녀에 대한 평가도 있다. ▶우리 애는 예민하지만 친절하게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 ▶우리 애는 순해서 다른 애들한테 치일까 봐 걱정이다 ▶우리 애는 고집이 세서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때린 건 잘못이지만 맞는 것보다는 낫다 ▶우리 애가 잘못했지만,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등이다.
개인 연락처와 늦은 시간 연락 등 사생활 침해 항목이 2개, 나이·성별·혼인유무로 선입견을 갖는 항목 4개, 자신의 아이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저하로 특별 취급을 요구하는 항목 4개, 폭행과 같은 엄중한 범죄 행위에 대한 안전불감증 항목 1개로 구성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캡처]
이와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진상 부모 단골 멘트' 리스트에는 ▶애 아빠가 화나서 뛰어온다는 걸 말렸어요 ▶집에서는 전혀 안 그러는데 ▶작년에는 괜찮았는데 ▶선생님이 착하셔서 안 무서워서 그런가 봐요 ▶우리 애도 잘못했지만, 그 애도 잘못이 있지 않나요 등 총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우리 애는 일대일로 친절하게 말하면 알아들어요 ▶오늘 제가 늦잠 자서 준비물을 못 챙겨줬는데 혼내지 말아 주세요 ▶우리 애가 순해서 친구들 영향을 많이 받아요 ▶늦은 밤에 연락드려서 죄송하지만 ▶다른 애들도 그랬는데 왜 우리 애한테만 그러세요? 등도 진상 부모의 단골 멘트에 포함됐다.
체크리스트를 본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다", "진짜 진상 부모는 이걸 봐도 자기 얘기인 줄 모른다", "교사인데 다 들어본 멘트'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이게 왜 진상이냐", "저것 만으로 진상 부모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이들도 있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