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서울비전’ 채택
2023-07-26 17:12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인류무형유산 강국인 대한민국과 유네스코는 26일 ‘지속가능발전과 평화를 위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서울 비전’을 채택했다.


서울비전 선포

‘서울 비전’은 오는 12월 18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23.12, 보츠와나)에서 무형유산보호협약 20주년 활동으로 공식 보고될 예정이다.

25~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외교부-문화재청 주최,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한국문화재재단 주관의 ‘무형유산보호협약 20주년 국제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가 무형유산 보호를 통해 전 세계의 공동체와 사회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발전과 평화를 달성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협약 이행 강화를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비전 선포식 무형유산의 글로벌 공유 공연

이번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장관, 최응천 문화재청장, 취 싱 유네스코 부사무총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을 비롯하여 협약 당사국 대표, 전문가, NGO 등 다양한 관계전문가 300여명이 했다.

박진 장관은 세계화, 기후변화 등으로 무형문화유산이 위협에 직면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속 가능한 삶, 자연, 양질의 교육, 디지털 환경 등 우리가 당면한 4가지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한국도 문화, 전통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와 함께 무형유산보호협약의 성공적 미래를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 싱 유네스코 부사무총장은 한국이 탈춤, 김장 문화, 아리랑 등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을 등재하는 등 무형유산보호 선도국으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무형유산 보호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하였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1964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2015년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등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우리 정부의 체계적이고 일관된 기조를 소개하면서, 인류무형유산이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협약 2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성과를 축하하는 것에서 나아가 미래 방향성 설정을 통해 무형유산보호 노력이 미래 세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서울비전 선포의 주체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코로나 19, 기후변화 등 전례없는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에 직면했지만, 문화와 무형유산을 도구로서 활용해 상호이해를 촉진하고, 세대를 연결하여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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