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년 만에 떠나는 조선통신사선..8.1 대마도 입항
2023-07-26 18:44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8월 1일 조선통신사선이 부산에서 출항하여 대마도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7월21일자 ‘조선통신사선 곧 일본으로 출항, 한국 흔적 덜 지운 그 곳’ 참조

이는 ‘조선통신사선 13차 항해’로, 1811년 12차로 종료된 조선통신사의 일본 항해를 재현하기 위해 2018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이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입항하는 것이다.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149t,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 돛 22m이다.


부산앞바다의 조선통신사선 [부산문화재단 제공]

오는 28일 저녁에는 부산시 동구 영가대에서 조선통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사행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제를 지내고, 29일에는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 세리머니를 개최한다.

조선통신사선은 8월 1일 오전에 출항하여 당일 오후 히타카츠(比田勝:비전승)항에 입항하고, 8월 2일에 이즈하라(엄원)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8월 4일에는 대마도 행정당국이 조선통신사선을 맞이하는 입항 세리머니를 개최하고 8월 5~6일 대마도 이즈하라(엄원)항 축제와 연계한 선상 박물관을 운영, 대마도 주민들에게 조선통신사선 해설, 선상 전통 공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마도 미우다 해변의 한국인 관광객들

당초 2019년 대마도 이즈하라(엄원)항 축제 기간에 맞추어 입항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당시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무산되었다.

이후에도 부산문화재단은 지속적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하여 2020년~2021년 ‘조선통신사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올해 6월 17일에는 대마도에서 4자 업무협약(부산문화재단-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대마도시-이즈하라(엄원)항축제진흥회)을 체결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외교사절단으로서의 조선통신사의 의의를 다시 한번 알리고, 문화를 통한 평화 구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13차 항해 사업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평화의 바닷길을 넘어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시민에게 잘 전달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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