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잼버리 냉방버스·냉장냉동 탑차 무제한 공급…흉기난동 초강경 대응”[종합]
2023-08-04 10:32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김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대해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잼버리 현장에서 다수의 온열환자가 발생한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는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음식, 화장실 등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기수단 입장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5시부로 우리나라 역대 최초로 폭염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가 발동된 것과 관련해서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동원돼 폭염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특히 어르신들과 야외근로자,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꼼꼼하고 신속하게 강구해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전날 경기도 분당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SNS상으로도 협박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잼버리 안전관리 대책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연합]

국민의힘과 정부는 잼버리 폭염 대책과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추가 인력·물자를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 형식의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 후 브리핑에서 “온열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 공급 용량 증설 및 쿨링텐트·버스를 신규 공급하고, 추가 의료인력·물자를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비상근무를 통해 참가자들의 안전 관련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오전 한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잼버리 온열환자 속출 사태 대응을 위한 예비비 지출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예비비로 각종 장비와 시설, 인력 등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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