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에 머리카락 한 움큼, 혈흔도’...압구정역 롤스로이스 사고차량 처참
2023-08-04 16:52


롤스로이스 SUV가 2일 오후 8시10분쯤 압구정역 주변 인도를 덮쳐 길을 걷던 20대 여성이 크게 다쳤다. [SBS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시가 6억원 상당의 롤스로이스 SUV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이 크게 다친 가운데 처참했던 현장 모습과 피해자의 상태가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일 압구정역 인근에서 발생한 롤스로이스 사고를 다루면서 사고 운전자 A씨(28·남)가 운전석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과 차량에 깔린 피해 여성의 모습 등 당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4일 해당 유튜브채널을 보면 사고 현장 보도에는 사고 차량의 앞 범퍼 일부로 보이는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 잔해에는 피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이 한 움큼 붙어있다.


사고 차량 잔해에 피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이 붙어있는 모습. [칼라귤라 탐정사무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사고 차량 앞 바퀴에 피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이 붙어있는 모습. [칼라귤라 유튜브 채널 갈무리]

진행자가 강남경찰서를 찾아 살펴 본 사고차량 바퀴에도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이 잔뜩 남아있다.

카라큘라는 "학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피해 여성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귀가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려고 길을 걷던 중이었다"며 "온몸에 전신 문신을 새긴 가해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횡설수설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 밑에 사람 있다'고 소리치는 주변 행인들의 외침에도 갑자기 액셀(가속기)을 밟아 피해자를 매단 채 건물 외벽을 들이받았고 그로 인해 피해자는 더욱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천히 여유롭게 차에서 내린 가해자는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를 살펴보지도 않은 채 비틀거리며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누군가와 통화만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쯤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이 다쳤다.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와 배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롤스로이스 운전자 A씨는 마약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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