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흉기난동 예고 89곳에 특공대 등 경찰력 배치”
2023-08-06 17:13


6일 부산 도시철도 서면역에 배치된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폭발물탐지견. 부산경찰청은 잇단 '묻지마 흉기난동'과 살인을 예고하는 온라인 게시물 속출 사태와 관련해 부산 시내 다중 이용 시설 등 152곳에 기동대와 특공대, 자치단체 공무원 등 9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대통령실은 6일 최근 무차별 흉기난동 사태가 잇따르고 살인·흉기난동 예고 글이 온라인에 다수 등록되는 것과 관련해 “경찰이 살인 예고나 흉기 난동 예고가 나왔던 89개 지역에 기동대와 특공대, 지역 경찰 형사 등 경찰력을 배치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다중이용시설 등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3444개소를 선정해서 오늘자로 자율방범 등 협력단체 인원 총 2만2098명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거동이 수상한 사람들에 대한 검문검색도 442회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14건은 실질적인 혐의가 발각돼서 검거됐다고 경찰청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림역,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 살인·흉기난동 예고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청은 6일 낮 12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46명의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47분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게시한 10대 청소년을 집에서 붙잡았다.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난동을 예고한 해군 일병은 경찰이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사흘 째인 지난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SNS 상으로도 협박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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