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신입사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선발한 올해 첫 기술직(생산직) 공채 합격자를 대상으로 현장 근무를 위한 교육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에서 기술직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기술직 1차 합격자 185명은 4주간 교육을 마치고 오는 9월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한 국내 생산 부문 현장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자동차 산업 변화 인식과 미래비전 함양 ▷품질중요성과 자동차 생산공정 이해 ▷현장 적응력 강화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한영덕 현대차 국내생산인재개발실장은 “변화될 생산공장 주역으로서 성장 비전을 갖고, 조직 내외 소통과 협력 태도로 고숙련의 하이로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는 환영 인사를 보냈다.
특히, 이번 현대차 기술직 채용에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합격자 6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와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국내 생산공장에서 근무할 기술직을 올해 400명, 내년 300명으로 모두 700명 채용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현대차가 기술직 신규 채용에 나선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기술직 신입사원 여성합격자 6명이 교육장 일원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 제공]
굴삭기 제조 업체에 근무하던 MZ세대 황재희(19)씨는 “경쟁률이 높은 전형이다 보니 합격은 예상 못했다”며 “비록 나이는 어린 편이지만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현장에서 세대 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계열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은정씨(23)는 “기능사 자격증을 5개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술직 채용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고 무엇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어려웠다”며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자는 시간을 쪼개 공부한 노력이 합격으로 이어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성별을 떠나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기술인재들이다”라며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의 차량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을 통해 인재들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조만간 올해 2차 합격자 215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기술직 300명을 추가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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