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2분기 영업익 전년比 53%↓…“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2023-08-09 15:01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사옥 전경.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셀린느 등 일부 브랜드와 계약 종료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5% 감소한 1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1% 감소한 333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코스메틱과 럭셔리 패션 브랜드가 실적을 견인했다. 코스메틱은 딥티크, 바이레도 같은 니치 향수가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비건 뷰티 브랜드 아워글래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아워글래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5.3% 신장했으며 신규 니치향수 브랜드 메모파리는 98.9% 증가했다. 올해 론칭한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로라 메르시에도 목표 매출을 140% 달성했다.

자체 화장품도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은 82.4%,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는 159.3%, 라이프스타일 뷰티 로이비는 88.1% 성장했다

해외패션에서는 조용한 럭셔리트렌드로 크롬하츠·브루넬로 쿠치넬리 같은 고급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좋은 실적을 보였다. 겨울 부츠의 대명사로 불리는 어그의 경우 여름 컬렉션과 레인부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2분기에도 매출이 35% 증가했다.

자체 패션 브랜드는 매출 볼륨이 큰 스튜디오톰보이·보브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튜디오톰보이의 경우 주요 백화점 영캐주얼 매장에서 수년간 매출 1위를 유지하는 등 브랜드 로열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자주(JAJU)는 패션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 브라렛, 여성용 사각팬티 등 ‘내몸 긍정주의 트렌드’를 이끈 언더웨어가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가성비를 노린 여성복과 남성복도 골고루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하반기 패션에서 3개 이상,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패션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컨템포러리·스포츠·캐주얼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코스메틱에서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향수메이크업 브랜드를 론칭해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르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브랜드가 대거 유입될 예정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