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韓어린이 캐리어에 넣어 납치…“범인 검거” 극적 구조됐다
2023-08-11 11:12


[피해 아동 어머니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필리핀 세부에서 한국 교민 딸이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전날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1명이 납치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우리 공관은 사건 접수 후 현지 치안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했다. 발생 당일 범인은 검거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안전도 확인했다"고 했다.

KBS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세부의 한 주택가에서 8세 한인 어린이가 납치됐다.

폐쇄회로(CC)TV를 본 부모는 30대 남성이 침입해 대형 여행 가방에 아이를 넣고 끌고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괴한은 여행 가방을 끌고 수백미터를 움직여 한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은색 차량을 타고 떠났다.

이 소식을 들은 현지 교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범인의 차량 번호를 알렸다. 신고를 받은 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차량을 수배했다.

경찰은 범행 7시간만인 오후 8시께 범인을 체포하고 아이를 구출했다.

충격을 받은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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