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을지연습 정상화...민·관·군 총력전 역량 향상해야”
2023-08-21 11:25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윤 대통령은 이날 생방송 중계된 회의를 통해 외교 성과를 직접 국민에게 설명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북한은 전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면서 “민·관·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록색 민방위복을 입은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 첫날인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 온 을지연습을 작년에 정상화했고, 올해는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연습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을지연습은 전쟁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정부 기능 유지, 군사 작전 지원,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한 국가 총력전 수행연습이다. 정부 차원에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 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가짜뉴스 유포, 북한의 국가중요시설 공격, 북한의 핵 사용 불사 등 3가지에 방점을 찍고 철저한 대응 훈련을 당부했다.

또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며 “핵 경보전파체계와 국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확실하게 점검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을지연습에 6년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함께 시행된다는 점을 언급하고 “주민 대피와 차량 통제 등으로 인한 혼란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사전 안내와 홍보를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1박4일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한반도 역내 공조에 머물렀던 한미일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데 기여하는 범지역협력체로 진화할 것”이라며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미일 3국의 포괄적 협력 체계를 제도화하고 공고화했다”고 평가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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