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의 9급 공채 경쟁률이 4년 연속 하락했다. 2030 취업 준비생들로부터 공무원 인기가 하락하면서, 경쟁률이 두자릿수 아래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서울시교육청은 ‘2023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력) 경쟁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은 1차 필기시험에 4341명이 지원해 522명이 합격했고 지난 12일 진행된 면접을 통해 최종 401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류 지원자 대비 최종 합격생 경쟁률은 10.82대 1이다. 직렬별 합격 인원은 ▷교육행정 284명 ▷전산 5명 ▷사서 26명 ▷보건 6명 ▷공업 12명(기계 3명, 전기 9명) ▷시설 26명(토목 2명, 건축 24명) ▷시설관리 42명이다.
서울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2020년 이후 줄곧 하락하고 있다. ▷2020년 17.99대1 ▷2021년 16.87대1 ▷2022년 13.02대 1 ▷2023년 10.82대 1 순이다. 2024년도에는 경쟁률이 두자리수 아래로 떨어질 위험도 있어 보인다. 지원자수 감소세는 더욱 심각하다. ▷2020년 9411명 ▷2021년 7576명 ▷2022년 4859명 ▷2023년 4341명으로 4년 사이 지원자 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020년 최종 합격 인원이 523명으로 올해(401명)보다 많았던 점을 감안해도, 가파른 하락세다. 합격자 수는 23%, 지원자수는 54% 줄어 지원자수 감소세가 합격자수 감소세를 크게 웃돌았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30.5세로 지난해(31.7세)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54.9%(220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0~39세 34.7%(139명), 40~49세 8.7%(35명), 50세 이상 1.7%(7명)이 잇는다. 최고령 합격자는 1969년생(53세), 최연소 합격자는 2002년생(21세)이다.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61.6%인 2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여성 합격자 비율 64.6%(241명) 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을 통해 교육행정(일반), 사서(일반) 모집단위에서 남성 총 21명이 추가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어느 한쪽 성별의 합격자가 합격 예정 인원의 30% 미만일 때 해당 성별의 응시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이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9월 6일 서울특별시교육청에 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미등록자는 임용포기자로 간주된다. 신규공무원임용후보자 등록을 마친 최종합격자는 2023년 10월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수원이 주관하는 신규자 교육을 이수한 뒤 2024년 1월 1일부터 신규 임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면접시험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등 디지털 대전환시대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관련 문제를 출제했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공직에 빠르게 적응해 서울 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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