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IAEA-韓, 규제당국 및 외교채널 양쪽에 이중 핫라인”[종합]
2023-08-23 18:53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박진 외교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2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의 과정에서 규제당국과 외교채널 양쪽에 이중 핫라인을 설치했다”며 “농도치가 높아지거나 이상 상황이 있을 때 즉각 중단하도록 했고, 한국도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적 안전과 사회적 불안이 다르다”라는 질의에 ‘국민 안심’을 위한 정부의 조치 방안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매일 현장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며 “화상회의와 현장사무소 방문을 방류 초기에 잦은 간격으로 실시해 정보 매커니즘을 가동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WTO 승소 사례에서 유사점을 찾고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방안을 보고하라고 했다’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은 “오염수가 국제법에 부합되게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일본이 방류를 시작하게 되면 그에 따른 만반의 대처를 다 준비하고 있고, 법적 대응이 필요하면 그에 대해서도 대응을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장 근접해 있는 나라가 찬성 또는 찬성과 비슷한 입장, 아니면 방조하는 듯한 입장에다 동영상(정부 제작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까지 만들어 배포하는 모습을 보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들 대부분에게 괜찮다는 인식을 시키는 키포인트가 되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과학적으로 후쿠시마에서 방류된 물은 우리나라에 직접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태평양을 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서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태평양 건너편에 있는 국가들이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고, 직선거리는 1000km 밖에 안되지만 해류 거리는 2만km가 된다”며 “그것도 약 4~5년이 걸려야 한반도로 유입이 되는 걸로 시뮬레이션 상 나와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과학적으로 아무리 검증된다 하더라도 인식적 불안이 커지면 극복이 되지 않는다”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극복하고 피해대책을 세울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국민 건강과 안전에 절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과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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