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같은 유형" MZ세대 '이 사람' 美대통령 된다고?
2023-08-24 19:10


비벡 라마스와미[라마스와미 SNS]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공화당의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MZ세대 억만장자인 비벡 라마스와미(38)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 지지율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지만, 뚜렷한 상승세에 다른 후보들도 견제하는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일부 대선후보들이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라마스와미를 위협적인 경쟁상대로 여기고 있다.

라마스와미는 오하이오주의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바이오기업 로이반트 사이언스를 창업해 억만장자로 거듭났다. 1985년생 MZ세대로 공화당 후보 중 가장 어리고, 선출직 경력도 없는 유일한 후보다.

이에 라마스와미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내세우며 열성적인 지지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짐작해서인지 이날 공화당 후보 8명이 참여한 첫 후보 토론에서 그는 집중 협공 대상이 됐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라마스와미를 겨냥해 "우리는 풋내기가 필요 없다"고 견제했고,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그를 "버락 오바마와 동일한 유형의 아마추어"라고 깎아내리기를 시도했다.

토론 이전에는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라마스와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별한 유대를 끝내길 원한다"며 각종 정책을 둘러싼 그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난하기도 했다.

이전에도 라마스와미는 논쟁적 발언들을 내뱉으며 비판 받아왔다. 팬데믹 대응 문제에 대한 입장 번복, 이스라엘 재정 지원 중단에 대한 모순적 발언, 9·11 테러 음모론 동조 등이 대표적이다.

라마스와미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아 있다. WP의 8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평균 58%,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6%, 라마스와미는 7%로 집계됐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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