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이제범군(17) 제보 영상. [은평경찰서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지난 26일 밤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운 30내 남성 A씨가 경찰 대치 과정에서 가족을 불러줄 것과 술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은평경찰서는 “(A씨가) 엄마와 외삼촌을 불러달라, 소주를 사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주취 상태였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등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6일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자해 협박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이날 10시 9분께 30대 후반 남성 A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혼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으며, 다른 사람과 시비가 붙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장소 또한 피의자가 술을 마신 장소와 가까운 곳이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발견한 가방에서 6점, 자해 시도 현장에서 2점 총 8점의 흉기를 압수했다. 경찰은 27일 오전부터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오늘 중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위기협상반, 강력팀, 경찰특공대 등 총 21명을 현장에 투입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계자가 위기협상옷을 착용한 후 접근해 대화를 통해 진정킨 후 칼을 바닥에 내려놓도록 유도했다. 이후 경찰 특공대가 기둥 뒤에서 접근해 제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민 이제범군(17) 제보로 경찰이 공개한 당시 영상에 따르면 주황색 상의를 입은 A씨는 길이가 30㎝로 추정되는 흉기를 오른손에 들고 주변을 향해 휘두르고 있다. 경찰 수명이 A씨와 마주 보고 협상을 시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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