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에게 못 먹여” ‘오염수 저격’ 신안군 어민 정체…과거 민주당 출마했다 낙선
2023-08-28 13:45


지난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신안군의원 선거에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강대성씨가 신안군 어민으로 방송 뉴스에 소개됐다. [MBC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목포MBC가 내보낸 신안군 어민 인터뷰가 지난해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정당 관련인을 일반 어민으로 보도하면서 정파적 견해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목포MBC는 24일 ‘수산 1번지 전남…실제 피해 규모 어느 정도?’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다. 이날 신안군 어민으로 소개된 강대성 씨는 “실제 수산물 소비 심리는 이미 바닥”이라며 “특히 저희 자식들에게는 더더욱 먹이지 않을 것 같다”고 발언했다. 해당 보도는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비자 불안으로 인해 수산물 생산량 1위인 전남 지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해당 보도 이후 어민으로 출연한 강씨가 정당 관련인이라는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도 공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신안군의원 선거에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강대성씨. 당시 선거 홍보 이미지.

강씨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신안군 경선 대책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지난해 6월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신안군의회 라 선거구에 ‘1-가’번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민주당에서 공천받은 8명 중 유일하게 낙선한 사례다.

한편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는 “방송은 당해 사업자 또는 종사자가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되는 사안에 대하여 일방의 주장을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를 오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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