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금융 지원에 1.8조 투입…올해보다 두 배 늘린다
2023-08-29 11:01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정부가 K-콘텐츠 지원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전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에 콘텐츠 수출과 업계 지원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도 예산을 6조979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2388억 원(3.5%)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문체부는 이중 1조7700억원을 K-콘텐츠 정책 금융에 쏟아붓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79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문체부는 특히 기존 금융 지원 가운데 ▷K-콘텐츠산업 모펀드 3600억원(증가율 81.8%) ▷K-콘텐츠 펀드 2900억원(52.6%) ▷영상전문투자조합 250억원(212.5%) ▷문화콘텐츠 완성보증계정 출연 250억원(25%) 등 출자 금액을 올해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콘텐츠 전략 펀드에 450억원을 신규 편성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의 수출액은 지난 2022년 말 현재 133억달러를 기록, 2차 전지(100억 달러)와 가전(80억 달러) 등을 크게 추월했다. 그러나 콘텐츠 기업의 약 87%가 매출액 10억 원 미만, 종사자 10인 미만의 영세한 규모이다 보니 안정적 자금 조달과 수출 판로 개척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문체부의 판단이다.

문체부는 또 ▷원스톱 해외현지출원등록지원 서비스 26억원(44.4%) ▷해외 비즈니스센터 10개소 및 해외 콘텐츠 기업지원센터 2개소 추가 설치 267억원(161.8%) ▷관계부처 합동 K-박람회 개최·해외 홍보관 운영 등 한류 연관 산업 지원액 274억원(66.1%)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동시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방송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에도 1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문체부는 관광 정책 예산도 대폭 늘렸다.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사업체 융자 지원 6017억원(34%) ▷‘한국 방문의 해’ 운영 178억원(78%)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330억원(40.5%) 등을 투입해 관광객 유치 확대와 여행수지 적자 극복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그밖에 ▷미술진흥기반 구축 441억원(23.9%) ▷저작권 보호 및 침해 예방 39억원(32.9%) 등 기존 예산을 늘리고, 중소출판사 성장도약 지원에 3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또 문화예술 전국 창·제작의 유통에 490억원(31%)을 투입해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의 통합문화이용권의 인당 지원금액도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스포츠산업 지원을 위해선 융자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 규모인 2350억원(193.7%)으로 확대한다.

반면 문체부는 재정지원사업 선정 과정에서 전문성 또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거나 집행 상 비효율성이 드러난 사업에 대해서는 2442억 원을 삭감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한국 경제의 구원 투수로 작동하는 K-콘텐츠를 비롯해 K-관광, K-스포츠 산업의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리고 즐기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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