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한강공원이 조각미술관으로 변신…대형 작품 100점 설치
2023-08-31 09:01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가 열리는 뚝섬한강공원에 전시된 박장근 작가의 작품 ‘영원한 약속’ [크라운해태제과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뚝섬한강공원에 지붕 없는 야외 조각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K-스컬프처 조직위원회·서울시와 함께 31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하는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 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열린다.

한강조각 프로젝트는 한강의 수려한 풍경과 어우러진 ‘K-조각’의 아름다움을 시민은 물론 해외 미술관계자에게 선보이기 위한 특별 기획전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3대 아트페어 ‘영국 프리즈 서울 2023’과 ‘키아프(KIAF) 서울 2023’ 기간에 맞춰 열린다. 뚝섬한강공원은 프리즈와 키아프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가까워 해외 갤러리스트·아티스트·컬렉터가 찾기 편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한강조각 프로젝트 주제는 ‘한강을 걷다’다. 전영일, 송필, 백진기, 이길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41명(팀)의 대형 작품 109점이 전시된다.

대자연 속에서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빛·소리·바람·물결·사람, 5가지 소주제에 따라 20여 작품씩 나눠 전시됐다.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가 열리는 뚝섬한강공원에 전시 중인 송필 작가의 작품 ‘엠파이어 스테이트’를 지나가던 시민들이 감상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 제공]

전시 작품 대부분은 기획의도에 맞춰 새로 제작된 신작이다. 기존 작품도 주제에 맞는 작품으로만 구성됐다. 통상 1인 1작품만 출품하는 전시회와 달리 이번에는 참여 작가 별로 2~5점의 작품이 동시 선보여진다.

작가의 의도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스스로 느끼며 답을 찾는 열린 전시회를 지향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보는 느낌을 각자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작품을 통해 전시장인 한강 뚝섬을 새롭게 조망하고 느낄 수 있어 한강을 예술처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K-스컬프처 조직위원장인 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조각의 위상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자신한다”며 “다양한 K-컬처가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것처럼 이제 세계 무대에서 사랑 받는 많은 K-조각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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