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세계적 기업 도약 위한 ‘글로벌사업’ 혁신
2023-08-31 11:25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가운데)이 지난 29일 열린 ‘글로벌사업 혁신 TF’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한국조폐공사(사장 반장식)가 세계 최고의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사업분야 혁신에 나섰다.

조폐공사는 반장식 사장을 위원장으로 ‘글로벌사업 혁신 TF’를 구성해 수출사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해외 자회사인 GKD((Global KOMSCO Daewoo)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 계획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지난해부터 기존의 제지사업이나 주화사업을 대체할 고부가가치 수출 사업으로 지폐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 보안잉크를 전략적 수출품목으로 선정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결과 전 세계 보안잉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선진업체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폐 제조용 요판잉크 수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수출 품목과 수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특수안료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폐공사는 국내에서 고도화되고 있는 ICT 사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계획하고 있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플랫폼 ‘착(Chak)’ △신원인증 DID 기술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자산 신뢰 검증 서비스 등 조폐공사가 보유한 본원적인 경쟁력에 ICT를 융합한 신규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러한 ICT 분야 사업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짝퉁상품’에 맞선 정품인증 기술은 국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출제품에 적용돼 K-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카지노 칩스에도 공사 보안기술이 적용돼 관광서비스 산업에서도 최상의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세계 유명 카지노 관광산업에서도 조폐공사의 기술력이 활용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다.

조폐공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은행권 용지 원료인 면펄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지난 2010년 우즈베키스탄(우즈벡)에 해외 합작법인(조폐공사 65%, 포스코인터내셔널 35% 지분)인 GKD를 설립한 바 있다. GKD는 설립 초기 어려움을 딛고 지난 2014년 이후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규 고객들로부터 화학용 면펄프 공급도 추가로 요청받는 등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

다만, GKD가 현지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 특성상 경영시스템이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정세 변화와 우즈벡 내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에너지 부족 사태 등으로 인해 GKD 성장세가 일부 둔화된 바가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 4월 GKD가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영안정화 및 혁신방안을 마련하였고, GKD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지난 6월에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7월에는 기존 경영시스템의 본격적 혁신과 투명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공동 주주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합동으로 부문별 현지 특별점검을 실시해, GKD 현지의 업무관행을 개선코자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GKD 현지에 혁신 문화 정착도 시도한다. 조폐공사는 2년 전 사상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나 V자 반등을 이루며 조기 경영 정상화를 이룬 바 있다. 이는 임직원 각자가 맡은 업무에서 ‘작은 성공 만들기(Small Success Story)’라는 내부 혁신 캠페인을 통해 ‘할 수 있다’라는 혁신 문화를 내재화 한 만큼 해외 자회사인 GKD에도 이를 전파하여 혁신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조폐공사는 ‘글로벌사업 혁신 TF’ 운영을 통해 GKD에 투명하고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정착시키고, GKD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질 방침이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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