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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호주 경찰이 난데 없이 꿀벌 사냥에 나섰다. 잡아야 하는 꿀벌이 500만 마리에 달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할튼 지역 경찰은 트럭이 도로에 떨어뜨린 벌통 상자 몇개를 떨어뜨린 후 도망친 꿀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수해야 할 꿀벌의 수는 500만 마리 정도다.
지난달 30일 오전 6시 경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폭포 사이 온타리오 호수 기슭의 벌링턴 도로에 벌집이 트럭에서 쏟아졌다.
약 40개의 벌통을 싣고 있었던 트럭은 갑자기 튀어나온 사슴을 치지 않기 위해 급하게 차선을 바꿨고 20개의 벌통이 도로에 떨어졌다.
경찰은 주민들과 차량의 접근을 차단하고 약 6~7명의 지역 양봉업자들의 도움을 받아 꿀벌들을 안전한 곳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에 나섰다.
러이언 앤더슨 순경은 “몇시간 만에 대부분 꿀벌들이 상자에 담긴 벌통으로 안전하게 돌아왔고 트럭에 안전하게 다시 실렸다”고 말했다.
꿀벌들이 벌통에 있는 여왕벌에게 돌아가도록 벌통을 길가에 세워두고 유인했다. 양봉업자들은 벌에게 쏘여가며 노력했지만 상당수의 꿀벌들이 차에 치여 죽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앤더슨 순경은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꿀벌의 죽음에 슬픔을 느낄 수 밖에 없었지만 모든 양봉업자들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 모습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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