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중지 골절상을 당한 토론토 포수 잰슨[AP]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포수 대니 잰슨이 오른손 중지 골절상을 당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공백이 더 길어질 경우 류현진은 남은 시즌 잰슨과 배터리를 이룰 수 없다.
MLB닷컴은 3일 “파울 타구에 오른손을 맞은 잰슨이 중지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내야수 보 비셋, 맷 채프먼에 이어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토론토에 큰 타격”이라고 전했다.
잰슨은 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출전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날 토론토 선발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잰슨과 배터리를 이뤄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해발 1610m 고지에 자리해 공기 저항이 적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류현진은 잘 버텼다.
하지만,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 안타까운 장면을 지켜봤다.잰슨은 6회말 놀런 존스의 파울 타구에 오른손을 맞았고, 7회 타석에서 알레한드로 커크와 교체됐다.
오른손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당분간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없다. 일단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실제 공백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292이닝을 던졌고, 이 중 215⅓이닝을 잰슨과 호흡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경력 전체로 시야를 넓혀도 잰슨은 A.J. 엘리스(245이닝) 다음으로 류현진을 공을 많이 받은 포수다. 류현진이 여러 차례 잰슨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으로 예상되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에서는 커크 또는 타일러 하이네만이 포수 마스크를 쓸 전망이다. 류현진은 커크와 4이닝만 함께 호흡했고, 하이네만과는 아직 함께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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