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아세안·G20’ 5박7일 순방 시작…인도네시아 향발
2023-09-05 12:32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순방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울공항)=정윤희 기자, 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들이 탑승한 공군1호기는 5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첫 번째 순방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서울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김 여사는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 키링을 착용항 손가방을 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8일까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3대 아세안 중점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인구가 가장 크고 내수시장이 큰 나라다.

세계 4위인 27억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평균 인구 연령이 30세로 ‘젊은 나라’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총 GDP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역동적이고 큰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3대 아세안 중점국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중 미얀마는 현재 군부 쿠데타로 인해 아세안 내에서도 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5일 보도된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세안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서 아세안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국방, 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에서는 강대국 간에 지정학적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고 가치, 이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 볼 때는 국익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우리의 실용 네트워크, 비즈니스 외교를 확장하는데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상당히 중요한 거점 지역”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에 도착해 첫 번째 일정으로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고, 동포사회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6일부터 아세안 관련 연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오전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양측 간 실질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오후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 실현을 위한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한-아세안 AI 청년 페스타 행사에 참석한 후 의장국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셋째날인 7일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설명한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캐나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쿡제도, 라오스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8일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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