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신대렐라”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가 경호를 이유로 ‘출퇴근 단식’을 하는 것을 비꼰 것이다.

김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님은 신데렐라 12시가 되기 전에 사라진다”며 “대표님은 일곱 빛깔 무지개 해가 지면 사라진다”고 적었다. 아울러 텅빈 이 대표의 단식 천막 사진을 올리면서 ‘#이시간 _국회’ ‘#라마단인가_알라후_아크바르’라는 태그까지 달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뒤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의 단식 농성은 오전 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진행된다. 이대표는 나머지 12시간 가량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한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 “출퇴근 단식을 한다니, 국회 본관 내 모처에서 취침한다는 이 대표에게 (이 대표 부인의 법인카드 주문 의혹과 관련한) 초밥이 배달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는 등 공세를 퍼붓고 있다.

민주 당내에서도 이 대표를 향해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상민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아가는 것도 용기이겠지만 멈추고 뒤로 물러서는 것도 때로는 더 큰 용기”라며 “지금 단식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이어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라며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지만 그렇다고 윤 대통령의 폭주와 독단을 제어하는데 단식이 별로 유효적절하지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5일 국회에서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농성장에 앉아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