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김정은 방러·북러정상회담에 韓정부 “한반도 정세 동향 예의주시”
2023-09-05 15:3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주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부는 “우리 정부는 러북 간 인적 교류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유관 당국 간 북한 동향 관련해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대변인은 “그 어떤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특히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연합훈련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임 대변인은 “러북 간 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무기 거래와 관련 협력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이러한 연합훈련시 관련된 안보리 결의 위반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김 위원장의 내주 러시아 방문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이) 갈 계획이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백악관도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확인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며 “우리는 김정은이 러시아에서 정상급 외교 접촉을 포함해 이러한 협상을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제회의로, 2017년에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고 2018년에는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2019년에는 홍남기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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