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우크라전 첫 전차 파괴…영국 챌린저2 1대 자포리자 전선서 소실
2023-09-06 09:00


도로 한편에 영국제 전차인 챌린저2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파괴돼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가디언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챌린저2 탱크 1대가 러시아군의 지뢰와 드론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전날 챌린저2 탱크 한 대가 러시아 지뢰를 밟고 후방 연료실이 폭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타고 있던 승무원들은 곧장 대피했지만 러시아의 란셋 드론(자폭 드론)에 추가로 공격 받은 탱크는 그 자리에서 완전히 파괴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는 영상에서 파괴된 챌린저2는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사건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챌린저2가 소속된 여단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부 자포리자 전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영국은 올해 초 챌린저2 탱크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이 탱크들은 우크라이나 제82공습여단에 배정됐고, 우크라이나 군은 최전선을 돌파할 때 사용하기 위해 이 챌린저2를 예비용으로 두고 있었다.

그런데 제82공습여단이 지난 8월 자포리자 로보티네 전선에 투입됐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첫번째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밝혔기에 챌린저2 역시 이때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은 영국으로부터 챌린저2를 인도받고 난 후, 러시아의 동급 전차보다 회복력이 더 뛰어나다고 홍보해왔다. 실제로 챌린저2는 1994년 처음 배치된 이후 2003년 이라크에서 아군 사격 사고로 한 대가 파괴된 전적 외에는 전투에서 손실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는 챌린저2가 애초에 제작된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배치 역시 드물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편,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챌린저2 중 한 대가 분실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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