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인니 공급망 협력 강화”…핵심광물 등 16건 MOU
2023-09-08 09:08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자카르타)=정윤희 기자, 최은지·김은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 및 계약 16건이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과 공급망 협력 강화를 강조하며 “핵심광물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한국기업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해 양국 경제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업인들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

이번 행사를 계기로 원전 분야에서 원전산업 기반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고,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기이륜차, 주차 통합솔루션 등 2건, 핵심광물 분야에서 공동연구, 공급망 구축 등 2건이 체결됐다.

또한 ▷화이트 바이오(생분해 소재) 1건(자원 재활용 분야) ▷친환경 설비전환, 그린 암모니아, 탄소포집저장(CCS), 전력기기 등 5건(전력‧청정에너지 분야) ▷뿌리산업, 건설기계, 패션유통 등 3건(산업분야) ▷의료시설 위탁계약, 아세안 정책연구 등 2건(보건‧정책 분야)이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생산하는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가 첨단산업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양국 정부는 양국 기업들이 추진하는 이런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2050년, 인도네시아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놓았다”며 “기후위기, 환경문제 대응과 함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서 SMR을 비롯한 원전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도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고, 또 인도네시아 청년들이 한국어를 더 편리하게 배울 수 있도록 저희가 한국어 교육 서비스 시스템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라며 “뜨리마 까시”(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루흣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인구 75%가 생산 가능한 젊은 인구, 인도네시아는 천혜의 자원을 보유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친환경 조성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전력청의 자회사인 인도네시아파워(IP)와 인도네시아 발전소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발전소 전환 관련 공동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현지 운영 중인 수랄라야 발전소의 친환경 기술 도입에 대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같은 자리에서 IRT와 자와 9·10호기 발전소 그린 암모니아 공급망 공동개발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IRP는 IP와 발전·석유화학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 그룹, 한국전력이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인도네시아에서 수행 중인 자와 9·10호기 발전소의 발주처다. 자와 9·10호기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20㎞ 떨어진 자바섬 서부 칠레곤 지역에 건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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