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호 진수…김정은 “신형 핵추진잠수함도 건조“
2023-09-08 10:05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하루 앞둔 8일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제841호)를 건조했다고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가 신형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데 못지않게 우리의 적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해군의 핵무장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해군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이 지난 6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에 따라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제841호가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관하 해당 수중함전대에 이관되고 ‘김군옥영웅’호로 명명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축하 연설에서 “오늘 진수하게 되는 제841호 ‘김군옥영웅’함 저 실체가 바로 지난 해군절에 언급한바 있는 우리 해군의 기존중형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해군의 전략과 국가방위전략, 전쟁계획의 군사전략적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설계된 이 잠수함은 각이한 위력의 핵투발수단들을 다량탑재하고 임의의 수중에서 적대국가들을 선제 및 보복타격할수 있는 위협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가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발전 중요 목표의 “또 하나의 고지를 빛나게 점령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가 ‘해군무력강화노선’의 일환인 ‘저비용첨단화전략’으로, “핵잠수함건조계획과는 별도로 기존 중형잠수함들도 모두 현대전에서 마땅히 중대한 역할을 놀수 있는 전술핵을 탑재하는 공격형잠수함들로 개조하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에서 주요 국방 과제로 “핵 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제시했었다. 김 위원장은 “잠수함에서는 동력체계와 잠항속도와 항해장비수준 등 능력이 매우 중요하며 통칭 작전능력으로 평가되지만 또한 어떤 무장을 탑재하는가가 제일 중요한 기본으로 되며 핵무기를 장비하면 그것이 곧 핵잠수함이라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연합]

북한이 새로 건조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은 로미오급 개량형(3000t급)으로 보인다. 북한은 로미오급 잠수함을 20~25척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새로운 전술핵공격잠수함에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에 없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핵추진잠수함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되여있는 신형잠수함들 특히 핵추진잠수함과 함께 기존의 중형 잠수함들도 발전된 동력체계를 도입하고 전반적인 잠항작전능력을 향상시켜 이렇게 전투서열에 세울” 것을 과업으로 제시한 지 4년이 지났다며 “해군무장장비가 수십년 진보하는 특대사변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연속적으로 수중 및 수상전력의 현대성을 계속해 보여줄 의지가 충만되여있으며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했던 과제가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하는 것과 수중 전략무기 개발하는 투트랙이었는데, 지난번 핵 무인 수중공격정(핵어뢰) ‘해일-2형’을 공개하고 이번에 공격형 잠수함을 공개해 절반 정도 달성했다는 것”이라며 “나머지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통상적인 핵 추진 동력을 통해 발사되는 핵잠수함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이런 방식의 잠수함들이 실제 동해 쪽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고, 전술핵을 발사할 수 있는 장소가 해상으로 확장된 것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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