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앞 총선…정부 견제론 50% vs 지원론 37% [갤럽]
2023-09-08 10:57


단식 8일 차인 7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총선을 7개월여 앞둔 민심이 ‘정권 견제론’이 ‘정권 지원론’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견제론)이 50%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지원론) 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정부 지원론(여당 승리), 50대 이하에서는 정부 견제론(야당 승리)이 우세했다. 성향 보수층의 67%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78%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31%)보다는 야당 승리(55%) 쪽이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8%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22%였으며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지만, 4월 들어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뀐 후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이번 주 조사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지지도는 34%로 동일하지만, 선거를 전제로 한 선택은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갤럽은 “평소 정당 지지도는 현시점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태도일 뿐, 투표 행동과는 괴리가 있으므로 의석수 예상용 가늠자로는 부적절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당 지지도는 지난주 국민의힘(34%), 민주당(27%)로 격차가 컸지만 이번주 조사에서 민주당이 7%포인트 지지도를 회복하면서 동률을 이뤘다. 정의당은 3%,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은 28%로 나타났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4%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0%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3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6%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은 33%, 부정 평가는 58%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았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내렸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4%), 70대 이상(64%)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자(93%), 40대(81%)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7%, 중도층 26%, 진보층 11%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1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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