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3명 중 1명 N수·검정고시생…28년만 최고치 기록
2023-09-11 12:01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6일)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전 몸을 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3명 중 1명은 졸업생 혹은 검정고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이 아닌 수험생 비중이 35%대를 기록했다. 37.3%를 기록했던 1996학년도 수능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오승걸)은 2024학년도 수능 지원자수는 50만 4588명으로 전년(50만 8030명) 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재학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졸업생, 검정고시생 지원자수가 감소폭을 상쇄했다. 재학생 수는 32만 6646명으로 전년(35만 239명) 대비 2만 3593명(6.7%) 감소했다. 졸업생 수는 15만 9742명으로 전년(14만 2303명) 대비 1만 7439명, 무려 12.3%나 증가했다. 검정고시생은 1만 8200명으로 전년 대비 2712명(3.6%) 증가했다.

전체 수험생 중 무려 35.3%가 졸업생 또는 검정고시생이다. 일반적으로 N수생에는 상위권 학생이 포진돼있어 N수생이 많을 경우 고3 수험생들은 불리해지는 경향이 있다. 검정고시생 중에는 대학 조기 입학을 위해 고등학교를 그만 둔 성적 우수자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영역별로는 전체 지원자 중 ▷국어 50만 1321명(99.4%) ▷수학 47만 8083명(94.7%) ▷영어 49만 8502명(98.8%) ▷한국사 50만 4588명(100%) ▷탐구 49만 2519명(97.6%) ▷제2외국어·한문 7만 8849명(15.6%)이 응시했다.

국어 영역 지원자 중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선택 비중은 각각 61.1%, 38.9%였다. 수학 영역 지원자 중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46.7%, 미적분 선택자는 49.2%, 기하 선택자는 4.1%였다. 탐구 영역 지원자 중 사회·과학탐구 영역 선택 비율은 98.9%였다. 직업탐구 영역 선택자는 1.1%였다. 서울대가 탐구 영역Ⅱ 과목 응시를 지원 기준에서 제외하면서, 과학 탐구 영역 Ⅱ 응시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과학탐구Ⅱ 응시자가 늘었다. 올해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지원자 수는 2만 889명으로 전년(1만 5989명) 4900명 늘었다. 높은 표준점수를 노리는 N수생 수험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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