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치료라고 속여 유부녀를 강제 성관계한 40대 무속인. [데틱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불임 상담을 받으러 온 여성에게 치료를 해주겠다고 속여 2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해 여성을 임신시킨 엽기적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언론 데틱(Detik)은 30대 불임 여성을 치료해준다는 빌미로 20차례 걸쳐 강제 성관계를 유도한 40대 무속인을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리아우주에 살고있는 47살 무속인은 불임 치료를 빌미로 치유 의례라는 거짓말과 함께 여성 B를 수십 차례 강제 성폭행했다.

그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환자 부부의 마음을 이용해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무속인은 여성에게 특별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속이며 '꽃목욕'을 하라고 지시했고, 이때 첫 성적 학대가 시작됐다.

특히 이 사이 남편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처음 여성이 '꽃 목욕'을 했을 때 그들은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피해자는 그것도 의식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이와 같은 일들이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첫번째 성추행 이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를 위해 남편 없이 혼자 수차례 무속인을 찾아갔고, 무속인과 20차례 이상의 성관계를 가졌다.

결국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파탄에 이르렀고, 무속인 또한 아이를 책임지지 않으려 하자 여성은 무속인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무속인을 체포하고 무속 행위에 사용한 증거를 찾기 위해 자택 수색과 함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