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 출발”…러 “공식 방문, 만찬 준비”
2023-09-12 06:5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출발 시점이 10일 오후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10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확인한 것과 일치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9월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를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며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이 김정은 동지를 환송하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4년 반 만의 해외 방문에 성과를 기원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환송나온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였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지도 간부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안녕과 해외 방문 성과를 축원하였다”고 말했다.

보도 사진을 보면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밤 “김정은 동지께서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상봉하시고 회담을 진행하시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김 위원장 방러 사실을 보도한 지 약 6일 만에 공식 발표다.

크렘린궁도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은 앞으로 러시아 연방을 공식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풀스케일 방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상의 공식 방문에 준하는 형식으로 방러 일정이 진행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상 정상의 국빈 또는 공식 방문은 공식환영식과 양 정상이 통역만 대동해 1대1로 진행하는 단독회담,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 공식만찬 등이 진행된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풀스케일의 방문이라며, 공신 만찬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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