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흉기 위협 후 도주한 람보르기니男…마약 양성
2023-09-12 09:27


A씨가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세워둔 람보르기니 차량.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강남에서 주차 시비가 붙자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주차 시비 도중 흉기를 꺼내든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4시30분쯤 강남구 논현동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A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차를 몰고 압구정로데오거리로 가 인도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40분쯤 신사동에 있는 음식점 앞에서 A씨를 긴급체포됐다.

A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가 체포된 뒤에도 약물에 취한 상태여서 제대로 조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경위, 신씨와 관계 등을 조사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A씨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마약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중태에 빠뜨린 신모(28·구속기소)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로 지난 6일 구속기소됐다. 그는 시술을 빙자해 인근 성형외과에서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두 차례 투약하고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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