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법’ 하루 두 번 꺼낸 박대출 “해외엔 영부인 이름 법 있어”
2023-09-14 07:16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입법 추진 중인 ‘개 식용 종식’을 골자로 한 이른바 ‘김건희법’과 관련, 미국의 사례를 들며 “대통령 부인의 이름을 붙이는 법안이 엄연히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에 ‘레이디버드법’이란 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주변에 광고와 간판을 규제하고 야생화와 자생식물을 심도록 하는 도로미화법”이라며 “36대 존슨 대통령의 부인 레이디버드 존슨 (LadyBird Johnson)의 이름을 따서 별칭으로 ‘레이디버드법’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레이디버드 여사는 미국 환경보전과 국토미화 작업에 헌신적으로 활동. 특히 야생화보호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분”이라며 “1965년 3억20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고속도로 미화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직접 거액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는 개 식용 금지 및 유기견 이슈와 관련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며 “개식용금지법을 ‘김건희법’이란 별칭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동물애호단체들”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교육부 장상윤 차관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교원 대상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응한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박 의원은 “그리고 많은 언론들이 ‘김건희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며 “여야 의원 44명이 지난달 24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의원모임’을 발족하고 올해 11월까지 입법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한 뉴스가 보도된 이후에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언론이 쓰는 용어를 정치인이 인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런 것을 트집 잡는 것은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같은 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 식용 금지법을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라고 적으며 ‘김건희법’에 대해 언급했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이 ‘개 식용 금지법’ 추진을 안 한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그런 방침을 정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회 법안 심의 과정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통과시킬 수 있도록 야당 의원님들의 대승적인 협력을 바란다”며 “천만 반려동물 시대다. 이제는 ‘개 식용 종식’을 실천할 때”라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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