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독감 유행, 1년 넘겼다…내일 전국 유행주의보 새로 발령
2023-09-14 18:21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오는 15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새롭게 발령된다. 지난해 9월 발령된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로, 독감 유행이 만 1년을 넘기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독감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9월 16일 발령한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2023∼2024절기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 6.5명이다. 그러나 36주차(9월 3∼9일) 기준 의사환자 분율은 이를 크게 넘은 11.3명이다. 34주차 10.6명, 35주차 10.0명에서 더 늘어난 수치다. 환자는 7∼12세에서 1000명당 25.3명, 13∼18세 13.6명으로 어린이·청소년들에서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유행을 미리 알려 선제적으로 예방조치 등을 하기 위한 경보체계다. 매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당해절기 유행기준을 초과할 때 전문가 자문을 거쳐 발령된다. 의사환자 수가 유행기준 미만으로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제되는데, 지난 2022∼2023절기의 경우 이례적인 장기 유행으로 해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채 다음 절기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국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어린이 중 2회 접종 대상자(생후 6개월∼9세 미만 중 독감 접종을 처음 받은 경우)가 먼저 접종을 시작한다. 내달 5일에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 내달 11일에는 노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개시된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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