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서 시구 왜?…류현진, 깜짝 이벤트로 화답
2023-09-17 14:01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후 3시(한국시간 17일 오전 4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의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류현진 선수가 즉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구 공에 기념 싸인을 해주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구 후 류현진 선수의 기념 싸인 공을 받은 뒤 류 선수와 함께 환한 표정으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토론토)=김수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류현진 선수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직접 찾아 16일 오후 3시(한국시간 17일 오전 4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대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의 시구를 했다.

오세훈 시장이 마운드에 오르자 소속팀 한국인 선수 류현진이 포수로 나와 오 시장의 시구를 받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졌다.

현지 캐나다 야구 팬들은 K-컬처로 한국과 서울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로테이션의 주축을 맡고 있는 류현진 선수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장의 ‘콜라보’에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오 시장은 이날 등번호 5번에 자신의 성을 의미하는 ‘OH’를 새긴 블루제이스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류 선수는 오 시장이 시구 전 연습을 할 때 현장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직접 공을 받으면서 시구 방법을 지도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오 시장이 마운드에 오르자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의 포수석까지 따라나와 직접 시구공을 받았다.

오 시장은 시구 후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류 선수에게 수고했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류 선수는 현장에서 즉석으로 오 시장이 시구한 볼에 기념 싸인을 한 뒤 오 시장에게 선물로 건넸다. 오 시장은 환한 표정으로 이날의 가장 특별한 선물을 받은 뒤 류 선수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시구를 전후해 로저스센터 내 대형 전광판에는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다양한 문구가 송출됐다.

이번 시구 행사는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오 시장은 이날 시구와 함께 경기 전 블루제이스 홈구장 로저스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의 새 브랜드 ‘Seoul, My Soul’ (서울, 마이 소울)홍보 행사에도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낮 1~4시 로저스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갬블러크루’의 서울 새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 알리기 행사에 참여해 흥겨워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먼저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갬블러크루’의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토론토니안’(토론토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오 시장이 ‘Seoul, My Soul’이 새겨진 후드티를 입고 나타나 갬블러크루와 함께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자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즉석 퀴즈 이벤트로 ‘Seoul, My Soul’이 찍힌 티셔츠 증정 행사를 시작하자 구름 인파가 몰려들어 순식간에 준비한 티셔츠가 동나기도 했다.

로저스센터에 따르면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 대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 관람자는 4만2276명에 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야구팬들이 야구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여기에 와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니 경기 자체가 하나의 축제 같은 느낌이 든다”며 “우리 서울도 이렇게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경기를 시민들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과 호텔의 연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곳에서 좋은 모델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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