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 군사협력, 안보리 결의 위반…北핵공격시 한미 압도적 대응”
2023-09-17 16:16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며 “국제 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공고하게 결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 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에 앞서 이날 공개된 AP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방미 3일차인 오는 20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에 예정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러 군사교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안보협력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떤 핵 공격도 한미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 확장억제는 양국이 함께 협의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발전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핵미사일 위협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한미일 3국 협력 강화가 중국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3국 협력은 특정 국가를 소외시키거나 배타적 연합을 만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언급하며 “이러한 계기들을 통해 중국도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미국, 일본 3국은 한반도와 역내,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작년 11월 발리에서 저와 정상회담을 할 때,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기꺼이 방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최근 아세안·G20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리창 총리와 기시다 일본 총리 모두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아울러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이번 유엔총회에서 개발과 기후 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세가지 분야의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한 핵 계획과 같이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사안에 대해 한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언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유엔총회 기간 중 최소 30개국 이상과 개별 양자회담을 예정한 것과 관련해 “이번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여러 나라(30여개국 이상) 정상들과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부산 세계박람회의 비전을 상대방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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