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짜리 ‘서민 맥주’ 내놨다…CU, 고물가에 ‘차별화 상품’으로 공략
2023-09-19 08:16


모델이 CU의 차별화 맥주인 서민 맥주과 인절미 설빙 맥주를 들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CU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낮춘 차별화 맥주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CU는 ‘서민 막걸리’를 잇는 ‘서민 맥주’를 출시한다. 서민 맥주는 500㎖ 1캔에 1500원이다. 라거의 청량감과 에일맥주 계열의 홉 향기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CU는 설명했다.

앞서 5월 CU는 1000원짜리 서민 막걸리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CU의 차별화 막걸리 상품 중 매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만병을 돌파했다.

CU가 서민 맥주와 같은 초저가 상품을 출시할 수 있던 배경은 자동화 설비는 갖췄지만,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와 함께 협력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다.

CU는 ‘설빙 인절미 맥주’도 선보인다. 인절미 막걸리를 맥주로 재해석한 상품이다.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의 맛과 향을 구현한 라거 맥주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CU에서 국산 맥주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8년 1.9%, 2019년 5.6%, 2020년 11.9%, 2021년 26.5%, 2022년 28% 등 매년 증가세다. CU가 단독으로 내놓은 차별화 맥주 상품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CU가 출시한 차별화 맥주는 20여종이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500만캔에 달한다.

CU는 25일 맥주를 막걸리로 바꾼 상품도 선보인다. 미국 라이프 매거진과 협업한 ‘체바모스, 헤이먼로 라이프 막걸리’ 2종이다. 현지 원재료인 바질과 라벤더를 원료로 한 막걸리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TFT 상품기획자(MD)는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으로 다양한 변주를 준 상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성있는 콘셉트의 차별화 상품을 통해 편의점 주류시장에서 CU만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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