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 “러시아, 토크마크 주변 방어선 강화…새 참호 파는 듯”
2023-09-19 09:53


13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모습[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영국 국방부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요충지 토크마크 주변에서 최근 며칠간 방어선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토크마크 인근 곳곳에 검문소와 대전차 장애물을 설치하고 새로운 참호를 파고 있는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반전 공세에 러시아의 대응 역시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영국 국방부는 또 러시아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에도 우크라이나 전력 인프라를 공격하기 위해 순항 미사일을 비축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에서의 우크라이나의 전진에 대비하기 위해 동부 바흐무트에 있던 러시아 공수부대사단(VDV)에서 별도 여단 1개를 재배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군사 운용이 러시아가 얼마나 전투력을 끌어올리고자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18일(현지시간)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바흐무트 주변의 최대 격전지인 안드리우카와 클리쉬치우카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남쪽 측면에서 진격해 고지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한 말리아르 차관은 발표 직후 다른 국방부 차관 5명과 함께 전격 해임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장비 구매와 관련, 군대의 부패 혐의를 조사 중이기에 이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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