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손님’ 요금만 1년간 모아 기부한 택시기사…“내 인생 2막의 원칙”
2023-09-19 11:53


30여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택시기사로 인생 2막을 연 박윤석씨가 '첫 손님 수입' 기부 원칙을 세워 일한 뒤 1년간 모은 기부금을 18일 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광주 광산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매 영업일 첫 손님의 택시비만 1년 동안 모아 지역사회에 기부한 택시기사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박윤석(61)씨는 추석을 열흘여 앞둔 전날 운남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취지로 기부금 120만원을 전달했다.

박씨는 30여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7월 개인 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다는 뜻에 ‘첫 손님 수입’ 기부 원칙을 정하고 일해왔다.

이렇게 1년 간 첫 손님으로부터 받은 수입을 차곡 차곡 모았더니 120만원이 만들어졌다.


30여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택시기사로 인생 2막을 연 박윤석씨가 '첫 손님 수입' 기부 원칙을 세워 일한 뒤 1년간 모은 기부금. [광주 광산구]

성금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을 통해 운남동에 사는 취약계층에 추석 위문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박씨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첫 손님 수입 기부'를 인생 2막의 원칙으로 세웠다”며 “그 약속과 실천이 복지 사각 지대에 처한 분들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면 더 큰 기쁨과 보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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