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도쿄 도요스 수산 시장에서 문어 숙회를 시식해보고 있다. [교도통신]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의 지난달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1년 전보 67.6%로 감소했다고 일본 재팬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세관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1억4902만 위안(약 2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6% 줄었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은 “핵 오염수”라고 부르며 해양 방류를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방류가 시작되기 전인 7월 초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능 검사를 도입하는 등 수입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7월 수입액도 전년 동월 대비 28.5% 줄었는데, 8월 전면 금지 조치로 감소세가 가팔라졌다.
중국은 지난달 말 세계무역기구(WTO)에 긴급 수입금지도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반발, "중국의 수입 중단 조치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즉각적인 철회를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일이 함께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도 중국의 수입 금지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토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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