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만 진출, K-열풍 새 진원지 되길 기대”
2023-09-20 11:31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가 1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쿠팡과 함께하는 중소상공인 대만 진출 사업설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쿠팡 제공]

쿠팡은 1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쿠팡과 함께하는 중소상공인 대만 진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쿠팡이 구축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상공인들이 대만으로 사업을 뻗을 수 있는 기회를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 설명회는 쿠팡 입점업체를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유통센터·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17개 지방자치단체에 참가신청을 한 전국 중소상공인과 지자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쿠팡의 해외 사업 담당자들이 ▷대만 시장 분석 ▷쿠팡의 ‘대만 로켓배송’과 ‘대만 로켓직구’ 서비스 ▷쿠팡의 대만 진출 프로세스와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참여한 중소상공인들은 상담부스에서 쿠팡 담당자에게 수출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수출 조건과 입점 절차 등을 추가로 안내받았다.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대만 유통시장 규모(소매판매액)는 지난해 기준 3조6344억 대만달러(약 157조원)이었다. 지난해 대만의 온라인 쇼핑거래 규모는 지난 2017년 대비 2배로 커졌지만, 전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3%에 그쳤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로켓배송·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빠른 배송·합리적인 가격·다양한 셀렉션을 내건 쿠팡 애플리케이션(앱)은 진출 6개월 만에 대만 현지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쇼핑 앱 1위에 올랐다.

국내 중소상공인들은 쿠팡에 입점하는 것만으로도 물류, 통관, 번역, 고객서비스, 마케팅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식품·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상공인들이 대만 시장에 안착한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쌀과자 제조사 내아이애는 대만 쿠팡에서 3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전년과 비교해 판매액이 10배 이상 늘어났다. 올 들어서만 쌀과자 4만 세트가 판매됐다. 차류 가공업체 티젠은 쿠팡을 통해 발효차 일종인 콤부차로 대만 시장을 공략 중이다.

김진국 쿠팡 상무는 “대만에 나간 수백만개 상품 가운데 소상공인 판매자 비중이 70%에 이른다”라고 강조했다.

수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은 향후 수출 심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고재헌 쿠팡 수출팀 부장은 “쿠팡은 로켓 입점만으로 중소상공인들이 대만에 진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대만 로켓배송·로켓직구는 한국의 중소상공인들이 해외 진출의 장벽을 뛰어넘어 해외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 확신한다”라며 “쿠팡의 대만 진출이 국내 중소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K-열풍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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