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질 바이든 리셉션 참석…‘엑스포 외교’ 분주[윤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2023-09-21 11:05


제78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 쿠퍼 휴잇 스미스소니언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 미국 영부인 주최 리셉션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욕)=정윤희 기자, 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영부인 행사에 참석하는 등 퍼스트레이디 외교에 집중하면서 별도 행사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쿠퍼 휴잇 스미스소니언 디자인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한 바이든 여사의 안부를 묻고, 역사적인 카네기 저택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디자인박물관으로 초청해 준 데 감사를 전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박물관 2층의 섬유·직물 디자인 작품들과 야외 정원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지난 5월 한국에서 만난 독일 총리의 배우자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와 재회해 조만간 다시 만나 얘기를 나누자고 했다. 또한 폴란드 대통령의 배우자 아가타 콘하우저-두다 여사 등 각국 배우자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환담을 나누며 유엔총회 계기 뉴욕을 방문한 소감을 얘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837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 행사장에 마련된 '부산 포장마차'에서 뉴욕시 관계자, 외신기자들과 함께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이번 뉴욕 방문에서 별도의 일정을 통해 적극적인 부산엑스포 홍보를 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저녁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개최된 국립합창단의 ‘훈민정음’ 공연을 관람했다. 우리말로 진행되는 공연인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배경과 과정, 반포 과정을 담은 창작 합창 서사시로 2021년 국내 초연 이후 해외에서의 첫 공연이다.

김 여사는 공연 전 리셉션에서 필리핀, 코트디부아르, 싱가포르, 조지아 등 외교인사, 정영양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이사 등 현지 문화예술인, 그리고 뉴욕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대학생 등과 만났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하며 대한민국과 부산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김 여사는 뉴욕 맨해튼의 삼성 837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 행사에 방문해 뉴욕시 관계자들과 미국, 스웨덴,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외신 기자들과 함께 추석과 부산 관련 체험공간을 둘러보고 엑스포 유치 노력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해양도시 부산은 한국 경제의 탯줄이었고, 우리 경제의 어머니와 같은 도시”라며 “우리는 폐허에서 일어나 최고의 디지털 첨단 산업을 키운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나눔으로써 우리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부산의 음식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산 포장마차’를 찾아 메뉴를 설명 듣고 떡볶이를 시식했다. 김 여사는 “한국은 문화의 독창성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특히 부산은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람들이 항상 우리를 환영해 주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진행되는 양자회담장에서 부산엑스포 홍보책자 등을 배치하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회담장에는 ‘World Expo 2030 Busan Korea’가 적힌 백드롭을 마련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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