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박정환, 13년전 싹쓸이 재현나선다…개인전 첫판 한중격돌[항저우AG]
2023-09-23 19:30


아시안게임 석권을 위해 나서는 신진서(왼쪽)와 박정환.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 바둑이 13년 만에 또 다시 아시안게임 석권을 노린다. 반면 당시 안방에서 한국에 금메달 3개를 모두 내줘 자존심이 상했던 중국은 설욕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바둑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복식 등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개인과 남녀 단체전 등 3개종목이 열린다. 2010 광저우 대회 당시에는 혼성페어가 있었지만, 개최국 중국은 신진서-최정이 나설 혼성페어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대신 남자개인전을 넣었다.

한국은 세계최강 신진서 9단을 비롯해, 2010 광저우 당시 막내로 2관왕을 차지했던 박정환 9단이 유일하게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개인전에는 국가별 2명만 출전하게 돼 신진서 박정환이 나선다. 단체전에는 이들과 변상일 신민준 김명훈 이지현이 단체전에 출전한다. 여자 단체전에는 최정 9단을 비롯해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이 출전한다.

가장 먼저 남자 개인전이 24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 홀에서 각각 9명씩 18명이 A조, B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다. 무작위 추첨결과 A조의 신진서가 중국의 양딩신, B조의 박정환이 커제와 만나게 됐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자들의 대결이 성사됐다.

신진서는 지난해 2월 LG배 결승 3번기에서 양딩신을 2-0으로 따돌리고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LG배 4강전에서는 양딩신에게 불계패한 바 있다.

박정환은 커제를 상대로 16승 14패로 약간 앞서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삼성화재배 32강, 올해 2월 농심배 본선에서 연달아 커제를 꺾은 바 있다.

24일 남자 개인전이 시작되며, 남녀 단체전은 29일부터 시작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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