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尹대통령 북러 무기거래 경고에 “외교백치, 히스테리적 망발”
2023-09-25 07:42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데 대해 거칠고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맹비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데 대해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맹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정치문외한, 외교백치의 히스테리적 망발’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러관계를 악랄하게 헐뜯었다며 “초보적인 정치지식도, 국제관계 상식도 전혀 없는 괴뢰가 스스로 미국의 어용나팔수, 확성기로 나서 무턱대고 악청을 돋우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었다”고 비아냥댔다.

또 한미일 공조 강화를 겨냥해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실현에 편승해 천년숙적과도 거리낌 없이 입을 맞추고 대양 건너의 침략무력을 끌어들여 지역을 소란케 하는 지역정세의 파괴자, 교란자”라고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미숙아’, ‘외교백치’, ‘무지무능한 집권자’, ‘국제적 말썽거리’, ‘골통’, ‘멍텅구리’ 등 온갖 막말을 동원해 비난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이 ‘한중일’ 대신 ‘한일중’으로 표현한 것 등을 언급하면서 “조로(북러) 친선관계 발전의 심오하고 지대한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및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 북러의 접근에 대해 “이웃나라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일이며 문제로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면서 “국가들 간의 친선협조발전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