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오은영 결혼지옥’에 의견진술 요구…왜?
2023-09-26 14:30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 장면.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26일 의붓딸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MBC TV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지난해 12월19일 방송을 놓고 제작진의 의견 진술을 듣기로 했다.

류희림 위원장과 옥시찬·황성욱·허연회 위원은 의견진술 의견을 냈다.

다만 김유진 위원은 "명백한 문제가 있는 장면이지만, 솔루션 프로그램에서 문제 장면을 보여주고 해결책을 찾는 형식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도 있다"며 소수 의견으로 '권고'를 냈다.

이 방송에선 의붓아버지 A 씨가 거부 의사를 수차례 밝힌 의붓딸의 엉덩이를 찌르는 등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여줘 논란이 일었다.

오은영 박사는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새 아빠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A 씨는 애정표현이라고 해명했었다.

당시 제작진은 "아동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한편 방송 후에는 A 씨가 딸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까지 경찰에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선 검찰이 최근 추행이나 학대하려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로 무혐의 처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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